Jean에밀리 씨는 학창시절 연극을 전공하였다. 미국에 이민 와서 전공과 다르게 자바에서 패션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연극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뮤지컬 단원으로 활동도 하고 개인 콘서트도 열면서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다가오는 10월에 열리는 뮤지컬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노래를 부를 때 중간에 예쁘게 춤도 추고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하고 싶어서 진 발레스쿨에 문의를 하였다. 노래는 연습을 하면 실력이 향상되고 고쳐지는데 춤은 TV 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동영상을 보고 열심히 따라 하고 매일 연습을 하여도 어딘지 어색하고 어정쩡하다고 하면서 춤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였다.

 왜일까? 소질이 없어서일까? 단지 방법과 요령을 모르기 때문이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몇 시간씩 춤 연습을 해봐야 말짱 도루묵이다. 오히려 자세만 나빠져 다리에 알통만 생기고 허리 통증만 더해진다.

발레를 전공한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 뭔가 다르다. 서 있기만 해도 폼이 나온다. 발레리나들은 춤을 추지 않을 때도 평상시에 모습에서도 일반인과 뭔가 다른 도도하면서 우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평상시에 풀업을 통하여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나를 보면 발레 선생님일 거라고 거의 맞춘다. 바른 자세라는 것은 척추의 배열이 얼마나 바르게 되어 있는가 하는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발바닥 전체로 땅을 힘껏 누르고 허리와 등을 머리에서 잡아당기듯 최대한 똑바로 펴서 일직선으로 세우고 석문을 중심으로 힙에 힘을 주면서 배는 위로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힘을 주고 어깨를 내려 조금씩 뒤로 당겨 양쪽 견갑골(날개뼈)을 붙여 안쪽으로 모아 밑으로 당겨야 한다. 이중 단 한 가지라도 지키지 못하게 되면 곧 바르지 못한 나쁜 자세를 갖게 된다. 에밀리 씨는 그동안 자신의 자세가 어디가 올바르지 못한지 몰랐다. 발레의 풀업자세, 바르게 서기와 몸 조여주는 방법을 배우면서 그동안 자신의 자세가 엉덩이가 뒤로 나가고 가슴이 앞으로 나오면서 머리가 앞으로 나온 모습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등줄기를 펴고 척추를 똑바로 서는 것이 의식적으로 실천해야 하므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힘들었지만, 인내를 갖고 매일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노래를 부를 때 당당한 자세와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춤 실력을 향상하고 싶으면 방법과 요령을 먼저 터득하여야 한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혼자 연습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한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잘못된 자세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설명해 줄 수 있는 유능한 교사를 만나는 것 또한 중요하다.

 

9.6.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