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of As I Lay Dying Novel by William Faulkner
정말 바쁜 와중에 이 책을 다 읽었다. 그러고 나서 첫째 금요일 낭만독서모임 후 2주가 지나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할 수가 없었다.숙제를 안 한 기분이다. 아무리 바빠도 한 달 책 한 권을 읽자고 나 스스로 약속을 했다. 새벽 한 시 반이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해 더 늦어지기 전에 간단하게 기억을 다시 더듬어 본다.
이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엄마의 유언을 따라 오 남매가 40마일 떨어진 가족묘지로 떠나는 기묘한 장례 여정을 그리면서 각자의 생각과 삶을 그린다 .가족은 구성하고 있지만 식구들은 그 속에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엄마의 죽움을 바라본다. 말 같지 않으면서 실제 우리의 삶이 이렇지 않냐고 작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우울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것은 글 쓰는 방법도 이렇게 다양하게 서술의 기법으로 독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희얀했다. 의식의 흐름의 기법, 고도의 상징과 은유는 공감의 폭을 넓힌다. 글을 쓰는 스타일도 작가에 따라 각양각색이라는 것을 알았다.
작가는 인디안어로 갈라진 땅이라고 불리는 요크 나파 토파(Yoknapatawpha)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든 것도 마치 가브리엘 마르키스의 백 년의 고독에서 읽은 마콘도와 같은 기법으로 썼다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두 책을 다 읽었기에 알 수 있었고, 혼자만의 뿌듯한 재미 증에 하나인 거 같다. 노벨상 수상의 작품이라서 그럴까? “ 아내가 죽자 남편은 모든 걸 다 가졌다.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이건 아닌데! “ 이렇게 평을 할까? 작가 포크너는 삶에 대한 부조리와 허무를 꼬집으면서도 그 속에서 한 줄기 희망도 보여준다.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As I Lay Dying “ 제목도 오디세이아에서 아가멤론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구절이라는 것도 낭만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태까지 내가 읽는 책과는 뭔가 다르다. 15명의 등장인물, 59개의 독백만으로 완성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한 단락 한 단락은 이해가 안 가는데 전체적인 퍼즐을 맞추면 그림이 보인다. 결론은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참 어럽다. 아니 세상의 모든 게 다 그런 거 같다. 내 인생이 발레라고 할 만큼 그렇게 오랫동안 했는데도 나는 아직도 발레를 잘 모른다. 새로운 안무, 새로운 도전에 항상 목이 마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은 무거워졌고 고개 숙인 갈대처럼 심오한 세계로 빠져들었다. 마치 깊은 수면에 잠수하는 느낌이 들어 오늘도 부질없이 잠 못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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