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인타운에서 훈훈한 행사가 열렸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게티센터가 한인 비영리 단체들과 함께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 KOA Dance Federation, Jean Ballet School))은 25여 명의 단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발레, 아크로바틱 벨리댄스, 케이팝 댄스, 파워 라인대스를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꿈나무 발레리나 5살 아이들의 앙증맞은 고사리손으로 호두까기 인형, 아크로바틱 벨리댄스는 인기를 독차지하였다. 마지막에는 “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을 통해 우리 한인 2세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리키며 휘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축제에선 게티센터의 그림과 페인팅, 조각품, 사진, 그리피티 아트 등 다양한 게티센터의 미술 작품들을 대형 디지털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며 3D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은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즉석 댄스를 배울 수도 있었고 게티센터 무료 주차 티켓도 받았다.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님은 KYCC와 함께 제일 먼저 봉사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소풍을 온 듯이 즐거운 주말 오후 시간을 가졌다.

LA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추천되는 관광지 1위인 게티센터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양의 미술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고, 탁 트인 전망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예쁜 정원에서 거닐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어 해년마다 꼭 방문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게티센터 개관 당시 온 가족과 함께 가서 즐거웠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5년이 지났다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코로나 바로 전에 마네의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서 거의 2년이 넘도록 나도 방문을 못한 거 같다. 석유재벌 억만장자 폴 게티는 검소한 생활과 절약, 세기를 떠들썩하게 했던 손자의 납치사건등을 통해 “ 인생에서 돈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 말하였고 사후 게티 뮤지엄의 모든 관람을 무료로 하라는 유언을 통해 지금 우리는 전 세계의 예술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가 있다. 게티 센터나. 브로드 뮤지엄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으로 멋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한다.

빈센트 반고호의 “ 아이리스” 그림을 테마로 한 이번 코리아타운 아트 페스티벌은 한인 커뮤니티가 모두 한마음이 되었다. 게티센터에서 주관해서 그럴까?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르네상스가 시대에 메데치 가문이 있었기에 예술이 찬란한 꽃을 피웠듯이 게티센터의 후원은 잠자는 예술계를 힘차게 깨운다.

“ 수고 많으셨어요. 이번 게티공연이 우리 아이가 처음 올라가는 무대였어요. 잘할까 걱정했는데 감동적이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공연이 끝나고 감사를 전하는 학부모님의 응원에 오늘도 뜻깊은 행사에 보람을 느낀다.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을 초대하여 준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