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가르치다 보면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은 만나게 된다. 학원에 처음 오자마자 마치 꿈속에 발레리나가 공주가 된 것처럼 빙빙 돌며 춤을 추는 적극적인 아이가 있는가 하면, 무용을 안 하고 서 있기고 잠시라도 엄마가 안 보이면 울어버리는 내성적인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는 산만한 아이도 있다. 이런 것은 아이들의 성격의 차이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금방 따라 하지도 못하면 엄마는 무척 속상해하면서 “ 우리 아이는 무용에 소질이 없나 봐요? 왜 다른 아이들처럼 신나게 안 할까요? 발레는 그만두어야 할 것 같아요?” 하면서 포기하려고 한다.
1년 전 엄마 손잡고 발레학원을 찾아온 6살 된 제니퍼는 엄마 뒤에 숨어서 졸졸 따라다니고, 혹시 엄마가 안 보이거나 화장실에만 가도 엄마를 찾으며 울어버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였다. 집에서는 발레 동작도 보여주고 흉내를 내어서 관심과 흥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발레학원에 처음 왔을 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에게 엄마는 실망하였다. 아이는 발레를 싫어하는 게 아니고 단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고 어떻게 하는 방법을 몰라 안 하려 한 것뿐이라는 것을 설명하였고 제니퍼 엄마에게 포기하지 말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하였다.
발레 교육에는 순서가 있다. 아이도 발레를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교사의 사랑과 관심 애정으로 체계적인 발레수업을 가르칠 때 효과를 볼 것이며 아름다운 음악에 맞추어 자신의 감정을 신체를 통해 자유스럽게 표현함으로써 창의성과 표현력이 길러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습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씩 올라가고 쑥스러움을 극복하며 즐거움과 성취감을 통해 차츰차츰 자신감이 길러지게 된다.
일 년이 지난 지금 제니퍼는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 친구 생일이 있어도 만사를 다 제쳐놓고 제일 먼저 무용학원을 간다. 발레를 시작하고 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리더십이 생겨 학교에서도 반장을 하고 있다. “발레를 배우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고 말해 준다. 매사에 자신감이 있고 차츰 변화하는 딸의 모습에서 제니퍼 엄마는 이제는 주변에 아이들이 있으면 발레를 배우라고 권하고 있다. 나는 발레를 가르치며 변화하는 아이들을 볼 때 발레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발레 교육은 단순히 춤 동작을 잘 따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받은 것을 기초로 사회성, 협동심, 표현력, 자신감, 건강, 성격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을 한다. 발레는 무한한 교육적 가치와 효과가 잠재되어 있다. 내 자녀의 성격은 어떠한가? 쾌활하고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어린이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발레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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