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떠들썩한 이머시브 반 고호 전시회에 드디어 갔다. 6개월 전에 티켓은 모두 매진이었고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표를 살 수 있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 이제야 차례가 되어 갈 수 있었다. 드디어 생스기빙 데이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 9 시에 같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벌써 사람들은 길게 꼬리를 물고 줄을 서있었다. 색다른 체험 독특한 경험이다. 감동 그 자체… 정말 인상적이다. 힐링 그 자체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 거 같다. 한 번으로는 아쉬워 두 번을 다시 보았다. 정말 잊지 못할 진한 감동이다.

  클래식 음악 중 들을 때마다 가장 슬프고 전율이 흘렸던 헨델의 사라방드 클래식 음악이 함께 반 고흐의 그림이 나에게 말을 한다. 그리고 춤을 춘다. 힘들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자주 듣던 음악이다. 슬픔에 빠져 춤을 추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림 속으로 빠져 든다. 반 고흐와 함께 있는 듯하다. 그의 고뇌와 그의 슬픔이 강렬한 붓터치와 함께 나에게 다가온다. 그는 왜 그렇게 인생이 힘들었을까? 귀를 자르고 권총 자살을 하고.. 나는 갈대밭에 해매고 있는 반 고호를 상상한다.   그의 인생이 순탄치 않은 예술이기에 그의 그림이 더 슬퍼 보인다.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듯한 사이프러스 나무 , 회오리 치듯 돌아가는 파란 별빛… ”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노란 집 ‘아를르의 침실 등 모든 작품을 한 곳에서 다 보았다.

  어떻게 보면 빈 전시장에 벽과 바닥에 비디오를 틀어놓은 단순한 아이디어의 반 고호의 작품 전시라고 할 수도 있다.  진품 그림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진한 감동이 온다. 그의 생생한 붓놀림, 디테일과 색을 강조하는 감동적인 그림 속에서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앞으로의 예술은 이런 형식으로 변할까?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또 한 번 감탄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 아닌가?  “ 탄쥬 에파세 드방, 탄주 쁠리에 알라스콘 스튼뉴 폴 데브라 에튜드 파도 브레”  오늘은 발레수업시간에 헨델의 사라방드 음악에 맞추어 반 고흐와 함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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