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성 “ 리뷰 (:The White Castle)
The White Castle is a novel by Turkish writer Orhan Pamuk.
이책을 처음 보았을때 책이 앏아 하루나 이틀 정도면 다 읽을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안가는 쉽지 않은 책이다. 17세기 터키에서 배를 타고 여행을 하던 주인공 인“ 나 ” 는 오스만 제국 함선의 공격을 받아 노예가 되어 쌍동이 처럼 닭은 “호자”를 만나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회고적 자기성찰의 소설이다. 내용은 지극히 단순한데 심오한 뜻을 곱씹어 생각해야 한다. 내 지식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작가가 글을 잘못 쓴걸까? 인터넷에 자료도 찾아보고 독서모임에서 토론도 해보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가고 확실한 해답을 못찾았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라고 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기는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찜찜한 이기분은 무엇때문일까?
서문이 작가가 쓴게 아니라 가상 인물이라는 것을 책을 다읽고 나서도 몰랐다. 기존의 소설 방식과 판이하게 다른 액자속 구성방식 형식도 언케니한 낮설움을 준다. 마치 몇년 전 메튜본의 발레 “ 레드 슈즈 ”공연을 을 봤을때처럼 똑같은 느낌을 가졌다. 프레임속에 또 다른 이야기의 전개가 2막에서 공연이 다 끝났는 줄 알고 집에 간 사람들이 많았었다, 나 또한 공연이 끝난거 아닌가 싶어 주위를 돌아보며 멋쩍어 하며 판플렛을 다시 보고 안무의 천재성에 놀랬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어쩌면 작가 오르한 파묵은 그걸 예상하고 노린건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내가 만약 “ 하얀 성 ” 을 발레공연으로 안무를 한다면 어떻게 전개를 해야 할까? 하며 머리속에 상상을 해보았는데 답이 잘 안나온다. 나의 한계인가? 하며 자책해보다가 다시 생각한다. “ 아니지 내가 하얀 성을 발레작품을 만들면 나도 노벨상감이지… 그나마 지금 책을 읽었기에 이렇게 글이라도 쓸 수 있지 않는가! ” 하며 생각하고 영감을 받는것만으로 만족하자고 스스로 위안을 한다.
터어키는 내가 몇년전 그리이스여행을 갈때 이스탄블 공항을 잠깐 들렀던 것 말고는 아는것이 별로 없다. 터어키 소설이라는 낮설움과 함께 나'(서양)와 호자'(동양)라는 개인적 정체성의 문제에서 동서양 이데올로기이라는 거대한 담론까지 같이 결부되어 “ ‘나는 왜 나인가’ “ 라는 고뇌의 폭을 넓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어려운 철학공부를 하는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결론을 내린다. 소설은 단지 소설일 뿐이고 그 책을 읽고나서 나는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본다. 모든 세계의 중심은 “ 나” 를 중심으로 뻗어자는 발레의 폴드브라. 풀업, 턴아웃 이론처럼 소설이나, 음악. 미술등 모든 예술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나무 한구루 풀 한 포기를 깊게 다시 보게 한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 책상 옆 창가에 비친 푸른 하늘을 오랬동안 쳐다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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