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 발레 공연리뷰 (Astana Ballet)
선생님 금요일 저녁 시간 있나요? 저랑 발레 공연 보러 가실래요? 이 주 전 발사모 (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헬렌 씨의 데이트 신청으로 함께 오늘 아스타나 발레 공연을 보았다. 엘에이에 25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서번( Saban Theatre ) 공연장을 처음 가 보았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였던가? 배워도 배워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거듭 느끼는 것은 아직도 세상에 안 가본데도 많고, 보고 싶은 공연도 많고, 발레를 잘하는 발레리나도 정말 많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스타나 발레단이라 하는데 생소한 발레단이라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갈지 시작 전부터 궁금하였다. 아스타나 발레는 클래식 발레와 현대 무용 트렌드를 결합하여 유명한 시그니처 발레 스타일을 형성하여. 고전, 아방가르드 및 카자흐어 고유 민속춤과 결합하여 그들만의 우아하고 철학적 의미를 관찰하는 특유의 색채를 만든다. 강하면서도 연약해 보이는 가냘픈 팔의 움직임 폴드 브라는 도저히 상상도 못 할 자세를 취한다. 아마도 안나 파블로바가 빈사의 벡조 (The dying swan)를 추었으면 저런 모습 일까 하며 생각해본다.
사랑의 감정을 욕망과 불안 탱고의 유혹적인 리듬으로 웃음이 없는 미소와 눈빛은 섬칫하게 더 관능적이다. 에디트 피아프( Édith Piaf ) 사랑의 찬가, 장밋빛 인생의 음악의 파 뒤 드는 그녀의 인생 파란만장한 삶 만픔 애절한 느낌을 절절히 표현하 한다. 그런데 왜 내 머리 끝이 오싹해지며 소름이 끼치는 것일까? 남자를 애처롭게 붙잡는 여자의 모습에서 에곤 쉴레의 (Death and the Maiden) 죽음과 소녀 작품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적어도 이공연을 보는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무언가 느꼈을 것이다. 안무자 푸 에고 렌토 (Fuego Lento)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어떤 사람인지… 더 궁금해졌다. 17명의 댄서의 춤은 무대를 꽉 채운다.
공연장을 나오며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너도 느꼈지?? 우리 공감대 뭔가 생겼지?? 무언의 대화로… 무언의 눈빛으로… ” 그래 바로 이거야.. ” 하며 고개를 끄덕여본다. 헬렌 씨 덕분에 맛있는 저녁과 함께 미서부에 초연하는 아스타나 발레 작품을 보는 행운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