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발레스쿨의 한국의 날 축제

thumbnail (5)지난 일요일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엘에이 최고의 행사인 한국의 날 축제에 진발레스쿨과 한미무용연합회 단원 55명이 참여했다. 이제 막 발레를 시작한 4살 아이부터 70대 할아버지 발레리노까지… 오후 3시 반에 시작하는 발레공연을 위하여 단원들은 아침 9시부터 모두 모였다. 한 시간 동안 모두 다 함께 바와 센터수업을 하면서 충분한 내 몸의 워밍업을 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모두 진지하다.

발레리나 머리와 화장을 하고 의상을 입고 순서대로 총 리허설하고 학부모님들은 음식을 챙겨주며 모든 것을 도와준다. 그동안 수백 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장인 나는 공연 날에는 항상 분주하다. 음악, 발레뜌뜌, 소도구를 재대로 챙겼나 모두 점검해본다. 9개의 작품이다 보니 의상만도 트럭 한대분이다. 학생 한 명씩 모두 발레신발에 끈이 나오지 않았나, 타이츠에 구멍이 나지 않았나, 머리에 왕관은 재대로 했나 등등 챙길 일이 한둘이 아니다.

“여러분은 모든 사람에게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는 롤모델이며 긍지이고 여러분 자신의 자부심입니다. 역시 발레를 배우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세여. 공연장에 올 때 옷은 단정하게 입고 슬리퍼 신고 오지 마세요. 무대 뒤에서 절대 뛰어다니지 말고 공연 순서를 기다릴 때 떠들지 마세요. 무대에 나가고 들어갈 때 한 줄로 서 주세요. 공연 중 절대 머리를 만지거나 의상에 손을 대지 마세요. 춤을 출 때 밑에 있는 관중을 보지 말고 15각도 위를 보고 웃으면서 하세요. 작품이 끝나면 레베랑스 발레 인사를 하고  8박자를 기다리세요. 순서가 틀렸거나 넘어지는 실수를 하여도 옆을 보지 말고, 겁내지 말고 계속 춤을 추세요. 공연이 끝나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세요. 공연장으로 가기 전 모두 함께 오늘의 행사가 무사히 잘 끝마칠 수 있도록 함께 기도를 하였다.”

공연 전 단원들에게 말해주는 주문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발레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발레테크닉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엄격한 발레 규칙을 통해서 학생들은 바른 정신과 바른 마음을 배우고 나를 표현하며, 나를 다스리며 내가 주인이라는 삶을 배운다.

한미무용연합회의 꿈나무 발레리나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규율은 스파르타식처럼 매우 엄격하다. 발레수업시간에 5분이 늦으면 수업에 못 들어간다. 이유 없이 2번을 빠지면 프로그램에서 탈락된다. 정해진 드레스코드의 입어야 하고 단정한 발레리나의 올린 머리를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게 배운다. 그래서일까? 12월에 다시 시작하는  2차 꿈나무 발레리나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웨이팅 리스트 싸인이 벌써 찼다. “우리아이가 이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행운이여요. 발레를 배우고 우리아이가 정말 달라졌어요.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학부모님의 말씀에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쁘던 하루에 일과가 너무 보람되게 느껴졌다. 한국의 날 축제는 우리 모두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10.16.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