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6_115006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한국발레  

“우리 아이가 발레를 좋아해서 앞으로 발레를 전공시키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한국인은 신체조건이 발레를 하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들었어요. 한국인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스타가 있는지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엘에이 발레단에 김정건 발레리노가 입단했고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솔리스트 강효정이 수석무용수 강수진에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전격 발탁되었다는 신문기사를 통해 부모님들이 발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발레의 불모지였던 한국에는 발레는 그저 서양인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동양인은 체질적으로 발레는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미리 정해 놓고 그저 보는 즐거움으로 만족하는 시대였다. 또한, 발레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만한 전문기관이 없었으며 관심은 있어도 모두 다 엄두를 못 내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항 속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초대 예술감독인 에드리엔델라스가 선화 예술학교 발레 교사로 부임한 이래, 발레교육의 수준 높은 바가노바메쏘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9년간의 피나는 훈련을 거듭하여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립 기틀을 마련하는 업적을 이룩하였으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였다.

그 이후로 요즘 한국 무용수들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 잭슨 발레콩쿠르, 룩셈부르크, 모스크바, 로마, 파리 등 각종 국제 유명 발레콩쿠르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이젠 한국인의 체형이 발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한국발레는 이미 국제수준으로 한국인도 발레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선화예중 고 재학 당시 나는 스파르타식 엄격한 교육방식과 이론과 테크닉의 반복되는 연습에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선택된 축복이었다. 지금까지 발레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테크닉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을 때 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다.

발레 교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지식이다. 이번에 엘에이를 방문하여 발레공연을 하는 서울발레단의 박재근 교수님 또한 선화 예중고 1기로 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최고의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만들어지기까지는 훌륭한 선생님이 뒤에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자녀가 미래의 발레리나의 꿈을 키우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서고 싶다면 발레 전문학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7.10.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