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 “제가 콤플렉스가 있어요. 그건 바로 몸치에다 노래방 울렁증이죠. 친구들과 회식 후 노래방에 가면 노래는 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노래와 춤을 함께하면 노래 따로 춤 따로 어색하고 민망해서 둘 다 엉망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항상 느리고 쳐지는 성악, 찬송가 모드 노래만 부르니 진이 빠져서 신 났던 분위기 다 망쳐버리죠. 다시 분위기 살려내려면 30분 시간이 지나도 원상회복이 안 되어 주변에서 저한텐 마이크도 안 준답니다. 항상 왕따 분위기로 구석에 앉아서 탬버린만 열심히 치다 오죠. 노래를 부르면서 멋있게 춤을 추고 싶은데 노래 부를 때 추는 춤은 일반 댄스와 다른지요?” 노래방댄스가 무엇인가요?”

요즈음은 대중문화와 놀이문화의 발달로 각종 파티, 단체모임 직장, 친구 가족 등과 함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아지면서 노래방댄스에 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분이기를 이끌거나 멋있게 보이고 싶은 자리가 있어도 마냥 부동자세이다 보니 이젠 놀지 못하는 게 무능력해 보이기까지 한다. 노래방댄스는 말 그대로 노래방에서 추는 춤으로 노래를 함께하면서 춤을 추는 실용댄스이다. 재미있게 놀러 왔는데 춤을 못 추어서 주눅이 들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생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냥 우두거니 서서 로봇처럼 노래만 부르는 것보다 예쁜 춤까지 함께 출 수 있다면 좌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것이며 최고의 인기짱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있는데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몸치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무리 몸이 딱딱한 통나무라도 약간의 노력만 한다면 어디 가서 춤추는 흉내 정도는 낼 수 있다.

훌륭한 춤꾼은 타고난다지만 춤 못 추는 사람은 추어볼 기회가 없었거나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똑같은 춤을 추더라도 춤추는 요령을 알고 방법론을 알면 쉽게 춤을 즐길 수 있다. 노래방댄스는 좁은 공간에서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추기 때문에 현란한 춤보다는 노래의 박자에 맞추어 비트를 타는 법을 익히면서 간단한 기초스텝과 웨이브를 이용한 춤을 감정을 살리면서 자신감 있게 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간 노래방에서 춤 못 추어 오히려 스트레스받지 말고 노래방 댄스에 도전하여 그날의 스타로 부러움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인기짱”이 되어 보자.

10.9.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