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인사만 하여도 온몸에 땀이 흠뻑

발레인사

“ 혜진아! 너 뭔가가 달라졌어. 굽었던 등 자세도 쭉 펴지고 날씬해지고 우아해진거 같아. 그리고 뭔가 자신감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 보이는데! 성형한 거 같지는 않은데 비결이 뭐야 ”패션 일을 하는 혜진 씨는 오랜만에 대학 동창 모임에 참석했는데 만나는 친구마다 달라진 모습에 모두 궁금해했다. 혜진 씨는 직업상 책상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등이 많이 굽어지고 뱃살은 나오고 근육에 탄력은 없어지면서 아줌마의 전형적인 몸매로 변해가고 있었다.

혜진 씨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지난해 진발레스쿨 무용공연을 보게 되면서 잠자던 마음의 불씨를 잡아당겨 주었다. 처음 발레수업을 문의할 때 과연 오십이 넘은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 하며 의아해했던 혜진 씨는 성인 발레수업을 받고 나서 지금은 발레 마니아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적극 발레를 추천한다.

매우 우아해 보이는 발레는 실은 상당한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발레에는“레베랑스”라는 특이한 전통적 인사법이 있다. 발레공연을 한 번이라도 보았다면 커튼콜 때 발레리나의 특이한 발레 인사를 보았을 것이다. 하늘거리는 치마에 쭉 뻗은 다리,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팔과 손끝 우아함과 기품있게 인사하는 발레리나의 모습이 무심코 그냥 보기엔 양손을 벌리고 상체를 내린 평범한 인사처럼 쉬워 보이는데 막상 따라 하려면 팔 뒤쪽, 허벅지 안쪽, 종아리 등 평상시 쓰지 않는 근육을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간 힘들지 않다.

턱은 살짝 당겨 시선을 약간 위쪽으로 하고, 어깨는 자연스럽게 내려 목을 돋보이게 하며 상체를 내리지만, 허리는 곧추세우면서 엉덩이는 빼지 말고 양쪽 허벅지와 무릎 안쪽이 일자로 붙도록 힘을 주면서 엉덩이뼈 양쪽이 맞닿듯 힘을 주고 배는 집어넣어야 하는 레베랑스 동작은 턴아웃과 풀업을 통하여 힘을 한곳에 집중시키지 않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로 확산시켜 근육을 부드럽게 늘이고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삼분만 하여도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을 것이다. 그만큼 발레의 매우 중요한 파트로 레베랑스 하나만 배워도 발레전부를 알았다고 할 만큼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발레는 군살을 확실히 빼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나쁜 자세로 인해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발레 특유의 우아한 인사 레베랑스를 통해 달라진 모습의 혜진 씨를 보고 친구들 모두 부러워했고 지금은 발사모 발레 동호회를 형성하여 하루하루 달라져 가는 자신들의 모습에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11.27.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