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Q2F6584 copy“발레를 배우고 나서 우리 아이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예의 바르고 공손한 아이로 바뀌었어요.” 올해 5살인 희정이가 처음 발레를 배우러 왔을 때 사실 조금 당황하였다. 희정이는 춤을 추는 것은 좋아하였지만, 항상 “내가 먼저야!” 하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였다. 자신이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하고, 항상 가운데 서야 하고, 선생님을 항상 독차지하여야 하며, 자기가 가장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며 공주가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고 투정을 부리고 떼를 쓰며 울면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아이였다.

발레수업을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참을성이 없는 아이는 대개 부모가 응석을 다 받아 주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는 잘못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양보를 모르며 울어버리면 모든 것이 그동안 해결되었기에 계속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희정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기 위해서는 경험 속에서 질서와 규칙을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아동기에는 논리적인 사고를 못하는 시기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떼를 쓰며 울어버리고 친구를 밀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단계적인 발레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절제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인내심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함으로서 희정이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발레수업 시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선생님과 인사(레베랑스) 하는 시간이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발레 동작으로 인사를 하는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르쳐준 선생님에게 감사를 느끼며 예의를 알게 된다. 또한, 발레의 풀업동작은 발레의 기본자세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가슴을 펴고 등줄기와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한참 동안 서 있어야 하므로 연습할 때 어떻게 보면 벌쓰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정지된 풀업자세를 통하여 감정의 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자신을 조절하여 자신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주며, 자기 통제 능력이 생기게 되므로 발레를 습득하면 아이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특성, 심리, 그리고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가르치고자 하는 것의 의도와 뜻, 내용 등을 명확하게 인지시켜 주어야 하며 엄격하지만 따뜻한 사랑으로 가르쳐야 한다. 내 자녀의 인성이 바르게 성장하고 예의 바른 아이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발레를 시작하여 보자. 달라진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8.21.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