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ET

말이 필요 없는 몸짓언어 발레

 “당신은 참 아름답네요. 나와 함께 춤을 추실까요? 사랑합니다. 내 반지를 받아주세요. 나랑 결혼하여 주실래요. 우리의 사랑을 신이 축복할 거예요.” 무슨 이야기일까? 발레수업시간에는 마임을 배우는 시간과 자유롭게 춤을 추는 프리댄스 시간이 있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에서 나오는 클래식 발레 스토리를 말해주면 모두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무용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발레는 몸짓을 통해 말을 한다. 기쁘다. 슬프다. 화가 났다. 배가 고프다. 사랑한다. 싫다. 졸리다 등등 연결되는 스토리에 따라서 마치 수아를 하듯이 정해진 룰에 따라 무언의 몸짓 언어인 ‘마임’을 통해서 그 의미를 전달한다. 마임(mime)이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s)에서 유래한 말로 `흉내`를 뜻하며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예술로 발레에서는 무용과 함께 2대 요소를 이룬다.

움직임 자체에 언어가 있는 발레는 감정이입과 표현이 단순히 신체에 의한 율동인 것은 아니며, 그 안에 사상, 감정,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클래식 발레공연을 보면 야구나 축구 스포츠 중계처럼 해설자가 따로 해설해 주는 것도 아니고, 자막이 따로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발레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를 무언의 몸짓 언어인 ‘마임’을 통해서 그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관객은 무슨 내용인지 쉽게 알 수가 있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낮에는 백조이고 밤에만 공주가 되는 오데트 공주의 비애를 날개짓하는 정교한 팔 움직임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춤이라는 것 자체가 바디 랭귀지이며 인간이 지구 상에 나타난 첫 시작점에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온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의식의 관례로서, 그리고 기쁨과 슬픔의 표현으로서 우리는 이 “춤”이라는 것을 항상 몸에 지니고 이용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습성일 것이다. 우리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바디 랭귀지는 무궁무진하며 전 세계 공통의 언어이다. 눈 하나 깜빡이거나 어느 쪽으로 시선을 두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턱을 올리고 팔장을 끼는 것까지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작은 행동에서 표현될 수 있는 바디랭귀지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수도 있고 무시하는 태도로 보일 수도 있으므로 부정적인 행동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예절과 매너 있고 말이 필요 없는 몸짓 언어 발레의 풀업동작과  폴드브라 동작을 통하여 당당한 자세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나만의 바디 랭귀지를 만들어 우아하고 기품있는 인격을 만들어 자신의 격을 높이자.

8.6.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