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댄스 __001 (2) “오른손이 배를 쓸어주고 가슴, 머리로 한 손 올라와서 웨이브 한번 해주고 … 다시 그 손이 의자를 짚고 다리 올리고 하나둘 셋 기다리고 오른쪽 턴 다시 반복. ” 선생님의 구령 소리에 진지한 표정으로 이마에 구슬땀이 흐른다.

은행원인 제니스 씨는 요즈음 랩댄스에 흠뻑 빠져있다. 처음엔 다소 생소한 랩댄스를 호기심 반으로 개인레슨을 시작했는데 한 달 사이에 몸과 마음이 달라졌다고 한다. 하이힐에 짧은 핫팬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재즈 음악선율에 몸을 맡겨 의자와 내가 하나가 되는 랩댄스는 여성의 섹시함과 매력을 최고로 보여주면서 운동도 동시에 할 수 있어 최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보희의 “무릎과 무릎 사이”, 아이린카라의 “플래시댄스”, 샤론스톤의 “원초적 본능” 손담비의 “미쳤어”등 배우나 가수들이 의자를 이용한 섹시한 모습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원래 랩댄스란 무릎이란 단어의 랩(Lap)과 춤(Dance)의 합성어다. 파워 스트레칭 댄스로 요가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스트레칭 효과와 아크로바틱의 근력 운동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춤을 추면서 운동도 할 수 있어 여성들의 섹시함을 최대한 끌어올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부위까지 자극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S라인몸매에 효과적인 춤이다.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비결은 춤을 출 때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과감한 마음가짐과 자신 있는 몸짓이다. 섹시함은 외모의 문제가 아니다. 굳이 외모를 변화시키지도 않고도 섹시해 질 수 있는 것은 지혜와 태도로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섹시함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센스 있는 주부라면 가끔은 남편을 위해 이벤트로 섹시한 랩댄스를 선보인다면 권태기는 사라질 것이다. 섹시한 여자가 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니스 씨는 랩댄스를 배우고 다시 신혼 시절로 돌아갔다고 한다. 내 스타일은 항상 이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성격을 좀 더 활발하게 바꾸어 웃음을 잃지 않으면 더 예쁘게 보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못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올여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랩댄스를 도전해 건강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즐기자.

4.16.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