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 de deux어린 시절에 나는 엄마와 함께 백조의 호수 발레공연을 본 적이 있다. 지크프리트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파드되”를 보고 발레에 대한 동경이 시작되었고, 밤마다 왕자님과 춤을 추는 꿈을 꾸며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다. 파드되는 불어로 스텝을 파(pas)라고 하며 되(Deux)는 숫자 2를 뜻하여 남녀 주역 무용수의 화려한 2인무 춤이다. 발레리나를 꿈꾼다면 클래식 발레의 백미이며 발레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파드되”를 꼭 추어 보고 싶어 한다. 무용수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파듸되는 두 남녀의 아다지오 (Adagio)로 시작하여 개인기를 보여주는 바리아시옹(Variation), 빠른 음악에 맞추어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끝내는 알레그로 코다(Allegro Coda)의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지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키타, 해적, 라바야데, 돈키호테, 에스메랄다 등 수많은 클라식 발레에서 파드되는 고전발레의 극치로 뽑히고 있다. 파듸되는 혼자만의 춤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해야 이루어 낼 수 있는 동작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완벽한 동작을 이루어내려면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여자를 들어 올릴 때는 여성무용수는 풀업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남성은 척추가 곧게 펴져 수직을 유지해야 하며 체중을 전신에 골고루 분산시켜 여성을 바치고 있어야 한다. 함께 춤을 출 때는 리드하는 법과 잠시 멈춰 기다리는 법, 힘을 줘야 할 때와 힘을 빼야 할 때 등 매 순간마다 정확한 타이밍이 요구되며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요구한다. 파드되를 잘 추려면 남성은 여성을 턴할 때나 들어 올릴 때나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려면 서로가 호흡이 맞아야 하므로 교감이 제일 우선시 되며 상대방에게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발레테크닉에서 수많은 삶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우리의 인생도 파드되를 추는 것처럼 나 혼자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상대방과 서로 도우며 더불어 공존할 때 불협화음이 없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며 젓가락도 짝이 있어야 음식을 먹을 수가 있다. 파드되를 추듯이 우리의 삶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며 사랑과 이해로 서로가 하나가 되어 호흡을 맞추면 매사에 모든 일이 즐거울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화려한 무대의 스포트 라이트 조명 아래 항상 클라이맥스에 도달할 것이며 성공적인 삶이 될 것이다.

 

2.13.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