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Q2F9385 copy“와우 정말 멋있어요. 정말 새롭네요. 발레에, 아크로, 탭까지 모든 장르가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내가 배워 보고 싶었던 춤이에요. 이런 춤을 무엇이라 하나요?” 크리스틴 씨는 지난주 엘에이 시청에서 주최하는 다민족 행사 때 진발레스쿨에서 공연하는 퓨전 댄스를 보았다. 최근 우리 주변에 가장 친근하게 다가와 있는 용어 중 하나가 단연 “퓨전”이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다.

퓨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는 지금의 문화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생길 정도로 퓨전이라는 단어는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퓨전은 광고, 음식, 영화, 패션, 연예, 문학, 예술, 음악 등 장르의 구분이 없이 모든 생활에 이르기까지 퓨전과는 떨어져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우리와 너무나도 많이 밀접하게 맺어져 있다.

원래 퓨전의 어원은 라틴어의 “섞다”라는 뜻으로 전혀 다른 것들과 합쳐지면서 새로운 조화를 모색하는 예술의 한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빨강과 노랑이 만나 분홍색을 만들 듯 그렇게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퓨전이라 한다. 똑같은 일상을 거부하고 항상 새롭고 신선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퓨전 문화가 N세대의 새로운 문화적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지도 모른다.

퓨전 댄스는 엄격한 기존 규범이나 고정된 틀을 깨트려 격식을 벗어나 일반인의 무용 상식을 뒤집어 자연스러운 정신을 부르는 댄스로 한가지 댄스에다 다른 댄스들을 접목한 댄스다. 클래식 발레에 힙합을 접목할 수도 있고, 전통한국사물놀이에 탭 댄스를 접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댄스를 단순히 믹스하여 죽도 밥도 아닌 국적 없는 춤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퓨전 댄스가 현세대를 대변하는 주도적 입장으로 나가려면 새로운 문화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야 할 것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새로움에 대한 무한한 도전과 탐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크리스틴 씨는 요즈음 진발레스쿨의 퓨전 댄스 클래스에서 다양한 창작의 세계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1.30.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