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Q2F3468 copy46 copy“예술이 무엇일까?”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말한다. 예술은 어렵다고! 그리고 나하고는 동떨어진 딴 세상 남들의 얘기라고 한다.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런 여유는 배부른 사치라고 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마치 예술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이 발레수업시간에 제일 먼저 기다리는 순서가 있다. 렛잇고 음악에 맞춰 즉흥으로 춤추는 프리댄스 시간이다. “나는 왕자님과 춤추는 신데렐라 공주님이 될 수도 있고..얼음 나라에 엘샤공주가 될 수도 있고 .. 바닷속에 인어공주가 될 수도 있고…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가 될 수도 있단다. 모든 일상에 상상의 날개를 펴봐. 꿈을 꾸어봐. 내가 만드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어. 실현될 수 있어.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춤을 춘다.

풍부한 상상력과 감정 표현에 가르치는

선생님인 나도 정말 때론 깜짝 놀란다. 발레리나. 공주를 상상하며 정말로 다양한 춤으로 상상을 뛰어넘어 아이들만의 독특한 세상을 보여준다. 그중 한 학생인 니콜이 말한다. “나는 나 자신 니콜이 될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진지하게 춤을 춘다. 그 순간 내 머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과 함께 무릎을 저절로 치게 하였다. “그래 예술은 바로 이런 거야.” 하며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 사고를 통해서 나는 예술을 배운다.

예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으며, 관심을 가지면 주의에 모든 것이 예술의 눈으로 볼 수 있으며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피카소는 버려진 자전거에서 안장과 핸들을 떼어내어 “황소 머리”라는 작품을 만들어 내었고, 뒤샹은 남자 변기를 거꾸로 세워 “샘”이란 작품을 출품했으며, 잭슨 폴록은 물감을 뿌리며 “넘버5” 액션페이팅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이런 작품을 보면서 제일 먼저 느낀 생각이 “나도 할 수 있겠네.”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만들어내는 가치가 바로 나 자신이다.”라고 말하는 뒤쌍의 말과 같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그들은 창의적인 생각과 다른 관점에서 예술을 보았다는 것이다.

일상을 창의적으로 본다면 우리도 예술적 삶을 꿈꿀 수 있다. 예술이 별거인가? 내가 알고 있는 나에게서 벗어나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해 보는 것이다. 발레를 배워보며 내 모습을 끊임없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여보자. 어느 날 어린 왕자가 우리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무섭냐고 물어볼지도 모른다. 모자가 아니라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 뱀이 보이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이미 예술가의 문턱으로 들어서 있다.

 

1.23.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