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탭 댄스를 배워보고 싶어요. 춤을 잘 못 추는데 가능한가요? 얼마나 배워야 할까요? 남자도 배울 수 있나요? 나이가 많은데 다리에 무리가 오지 않나요? ” 딱, 따다따딱”“똑, 토토똑 “캐스터네츠 소리를 연상시키고 무언가 잡아끄는 힘이 자극적이고 절도를 갖춘 매력적인 춤이 바로 탭 댄스다.

지금 탭 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진 케리가 추는 탭을 본 적이 있는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에서 끊임없이 발을 굴리는 페기소여의 경쾌한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수십 명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박자를 딱딱 맞추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비 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쓰고 “싱 인더 레인”노래를 부르는 영화 속 장면을 생각하면서 저절로 나도 모르게 발을 이리저리 돌리며 흉내 내면서 탭의 매력에 한 번쯤은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탭 댄스는 구두 바닥에 앞부분 (탭)과 뒤축(힐)에 두 개의 징을 부착한 구두를 신고 춤을 추면서 소리를 내는 댄스로 오로지 탭이 박힌 신발 한 켤레로 발놀림과 구르기 그 자체가 박자이며 리듬이며 마치 타악기를 연주하듯 바닥을 두드리며 경쾌한 리듬을 만든다. 이보다 완벽한 춤도, 이보다 어려운 춤도 없다.

정해진 틀이 없기에 탭은 남녀노소 춤을 못 추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탭은 일정한 형식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을 함께 접목이 가능하며 시도되고 있다. 재즈 탭, 펑키 탭, 아이리쉬 탭, 리듬 탭 등 모든 장르를 표현하고 있으며 국악리듬과 함께 최근에는 한국적인 스타일의 탭 댄스를 개발하여 추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의 화려하고 경쾌한 스텝을 보고 있으면 탭을 배워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상하게 동작이 몸에서 어색하고 발 스텝이 꼬일 것이다.

탭 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아직까지는 한인타운에 보급도 잘 안 되어 일반화되어 있지 않고 전문적으로 탭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한 취지에서 한미무용연합회에서는 12월 3일 토요일 오후 5시 탭 댄스 워크숍을 무료로 개최한다. 탭 댄스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탭 댄스의 또 다른 매력은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 가슴을 두드리는 듯한 빠르고 경쾌한 스텝은 구두 소리와 함께 몸으로 느끼고 즐기는 신 나는 춤으로 흥분과 해방감을 맛볼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발장난 같은 하나하나의 스텝은 리듬을 타고 음악적 하모니를 이루고, 사람의 몸이 악기가 되는 탭 댄스는 그 화려하고 경쾌한 발 스텝의 두드림 속에서 삶의 활력을 북돋아 줄 것이며 생활의 리듬을 되찾아 줄 것이다. 탭 슈즈를 신어 보자.

밝아보고 두들겨보자.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된 분들은 비 오는 날 야외에서 탭을 춰 보자. 소리가 예술이다. 넘치도록 풍부한 탭 댄스의 소나기에 젖게 될 것이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11.28.2016